광우병 파동 이후 최대 규모 서울집회 열려… 경찰 '물대포'로 대치

10만 여 명 집회 참여… '朴 대통령 퇴진 요구' 등 밤 11시까지 이어져

2015-11-14     김유위 기자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민주노총과 농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1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 추산 6만8000여명(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13만명)이 참여했다.

이날 시위의 목적은 세월호 참사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언론장악, 철도-의료-교육민영화, 노동개혁 등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해, 민중들이 직접 행동으로 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자리노동, 농업, 민생빈곤, 청년학생, 민주주의, 인권, 자주평화, 세월호, 생태환경, 사회공공성, 재벌책임 강화 등 총 11대 영역 22개를 요구했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집회 이후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중차벽으로 가로막으며 집회 참가자들과 7시간 가량 격렬한 대치가 이뤄지다 밤 11시경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50명이 연행되었고, 이 중 고교생 일부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사용한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고 쓰러진 70대 농민 백 모씨(70)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밝혀졌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