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다채로운 문화행사 마련…'오페라부터 음악회까지'

아름다운 음악과 공연으로 메르스가 남긴 '후유증' 떨친다

2015-08-05     김유위 기자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한여름의 더위와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버리고 메르스 사태로 인해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한껏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고품격 오페라,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야외 음악회, 역사체험이 함께 하는 예술 공연, 가창력 있는 인기가수와 밴드의 초청공연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손색없는 4가지의 멋진 행사들이 8월 한 달간 줄을 잇는다.

첫 포문은 유쾌한 웃음이 번져나는 오페라 <잔니스키키> 가 활짝 연다. 세종문화회관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수준 높은 공연이 오는 7일과 8일 이틀 간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펼쳐진다. 피렌체 한 부자의 유산을 둘러싼 해프닝을 코믹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푸치니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강서구 홈페이지 문화관광에서 사전예약을 받으며, 강서구민은 할인된 가격으로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이어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무대에 올리는 <1-Day 힐링음악회>가 14일 화곡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이는 메르스사태로 타격을 입은 인근 상가와 건물을 살리고 침체된 경기로 지쳐있는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공연이다. 하성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테너 김철호와 소프라노 고혜욱이 협연에 나선다.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클래식 선율과 2인의 성악가가 빚어내는 매혹적인 목소리가 너른 운동장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실 전망이다.

15일에는 <성곽위의 클래식 앙상블>이 전통문화마당에서 열린다. 인근에 위치한 양천고성지의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기획공연으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더해져 뜻 깊다. 인씨엠예술단이 모차르트, 베토벤 등 유명 작곡가의 대표곡과 관객들에게 친숙한 OST 음악을 현악4중주로 연주할 예정이다. 또한 바리톤 정지철과 소프라노 김미주가 협연한다.

8월을 다채롭게 수놓는 문화공연의 대미는 <한여름 밤의 음악회>가 장식한다. 오는 28일 저녁 방화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인기 TV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손승연과 황치열, 타카피가 초청돼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며 한여름 더위와 갈증을 말끔히 씻겨줄 전망이다.

강서구 주민이면 누구나 8월의 다채로운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오페라를 제외한 나머지 야외 음악 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메르스는 종식됐지만 남은 여파가 상당하다”며 “메르스로 지친 주민을 위로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좋은 문화공연을 분주하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