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는 못 믿는게 아니라 안믿는 것"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새누리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에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원·전문가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의 국정원 해킹 의혹 제기를 "국가안보와 국민안위를 내팽개치고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갈택이어(竭澤而漁.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 고기를 잡는다)'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한 뒤 "실체도 없는 고기를 잡기 위해 '안보연못'을 말리려는 게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안보와 직결되는 모든 정보 경로를 만천하에 공개하라하는 건 국가안보와 국민안위를 내팽개치고 안보를 극히 위험해 빠뜨리는 일임을 야당은 명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일침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도 “국정원이 정보위에서 명확하게 설명을 했는데 야당은 기본적으로 ‘못 믿겠다’가 아니라 ‘안 믿겠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국정원이 한 일을 전부 범죄라고 생각하지 말고 국가안보를 생각하고 한 일이라고 봐야한다”며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믿어주시라"며 숨진 임모(45)과장 외에 국정원 해킹팀이 4~5명 더 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보통 팀은 4~5명으로 이뤄진다. 그때 임 과장도 실무자였고 그 위에 또 과장이 있었다. 그 밑에 팀원들이 4명쯤 있는데 대부분 연구원이다.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을 전적으로 한 사람은 임 과장이고 그 옆에 있던 친구들은 실험하는, 협조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제 그만큼 했으면 (진상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국내인 사찰이 없었다고 하니까 (새정치연합은) 이제 타깃을 옮겨서 '그것이 불법이 아니냐'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보위 여야 간사는 조만간 접촉해 국정원·전문가 현장 간담회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