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에 '진실규명 막지말고 책임있는 태도 갖아야'

신경민 의원, 자살현장 오염과 숨진 임과장 7월 초 마티즈구입에도 '의문'

2015-07-28     남희영 기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로그파일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어제 정보위를 열었지만 무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된다는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 또 "어제 정보위는 여야가 합의한 준 청문회는커녕 보통의 상임위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자료 없는 상임위로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하며 숨진 임과장의 자살 현장의 오염과, 7월 초에 마티즈를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다.

또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올해 국정감사를 오는 9월4일~23일로 잠정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협상의제도 아니었고 합의도 안됐다"고 해명하며 "국정감사 일정에 대해 조해진 전 원내수석과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던 안을 정보제공 차원에서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운영위 이후에 가진 차담회에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수석은 "조 원내수석 발언과 이로 인한 언론 보도에 대해 바로 잡을 필요가 있어 확인차 말씀 드린 것"이라며 "조 원내수석의 발언은 지난 논의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다음 협상 시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내수석은 전날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이뤄진 정보위원회를 두고 "여당 지도부가 의도적으로 거짓말 한 것이거나 여당 지도부조차 국정원과 여당 의원들에게 속은 것이거나 둘 중 하나"라며 "다음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서라도 로그기록은 물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해킹 프로그램을 긴급하게 다량 구매한 이유와 스마트폰 해킹·사찰 의혹에 대한 정황과 증거, 9억원에 달하는 결제 책임자는 누구인지 납득할 수 있는 자료 제출과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당에 책임있는 태도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은 해킹 의혹을 셀프 검증하고, 여당과 국정원이 면죄부까지 셀프로 부여했다"며 "국정원이 우리 당이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진실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청문회에 준하는 검증을 하기로 합의를 해놓고 이제와서 진실규명을 막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과거 국정원의 사찰 및 도·감청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