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체코,한국의 원전 참여, 가장 좋은 선택될 것"

얀 하마첵(Jan Hamáček)체코 하원의장과 회담가져

2015-07-10     김유위 기자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의장은 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 45분(한국시간 오후 5시 45분) 하원 접견실에서 얀 하마첵(Jan Hamáček) 하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아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25년은 양국관계 교류를 증대하고 양국간의 준비단계였다면 이제는 한‧체코가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도록 상부상조, 상호호혜하는 진정한 친구의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우리 두 나라가 강대국으로 인해 고난을 받았지만 문화적 힘을 가지고 다시 일어선 중요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보트카 총리님께서 방한하셨을 때 양국간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는데 체코와 한국은 그것을 뛰어넘어 정말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하마첵 하원의장은 “비유럽 국가 중 체코에게 가장 중요한 나라인 한국에서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님들이 오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두 나라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긴밀하게 체코와 협력하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장은 “지난 10년간 5배 이상의 교역량 증가와 함께 투자도 많이 늘었고 넥센타이어, 현대모비스 건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의장님께서 건설이 잘 되도록 관심 가져주시고 한‧EU FTA 비준 이후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한국 원전은 그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23기가 운영되고 있고 처음 만든 고리 1호기를 앞으로 5~6년 내로 폐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한국은 꾸준히 원전기술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체코 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하게 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 의원은 “한국과 체코가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하게 된다면 체코도 한국으로부터 기술도 습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함께 기술도 개발하고 3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면서 “이번에 원전 파트너로 한국을 결정하는 것이 양국에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마첵 하원의장은 “한국과 체코가 원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갈 의향이 있다”면서 “체코가 원전 추가건설에 대한 입찰을 했지만 유보되었는데, 당시 한국기업들이 참여하지 않아서 아쉬웠다”고 말한 뒤 “재입찰이 성사되면 한국기업의 참여를 환영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