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제주혁신센터 방문…한국형 '실리콘비치'조성 지원
‘IT+문화+환경’ 융합된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필요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0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참석 이후 8개월만이다.
제주센터는 지난해 9월에 마련된 대구 센터 이후 대전·전북·경북·광주·충북·부산·경기·경남·강원·충남·전남에 이어 13번째로 출범한 센터로 단순한 벤처 창업 인큐베이터를 넘어, 문화와 환경, 관광까지 접목된 한국판 실리콘비치(Silicon Beach)를 꿈꾸고 있다.
정부가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설립하는 제주 센터는 한국형 실리콘비치 조성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관광 플랫폼 구축, 전기차 및 스마트그리드 사업화 등의 기능을 맡게 된다. 특히 IT·문화, 스마트 관광, 뷰티, 신재생에너지 벤처육성 등에 총 1569억원을 지원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주 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문화·소프트웨어·삶의 질이 융합된 한국형 실리콘 비치(Silicon Beach) 조성, 정보기술(IT)-뷰티케이(Beauty·K)-케이푸드(K-Food)로 이어지는 관광의 고부가가치화, 에너지신산업 등 제주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 혁신센터가 전국의 혁신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 긴밀히 연계해 문화, 소프트웨어, 관광, 에너지신산업 등에서의 전문인력 육성 및 창업, 국내외 시장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혁신센터를 운영하는 다음카카오는 11년간의 제주정착 경험을 바탕으로 이 지역을 새로운 벤처·창업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의 혁신 주체들을 서로 연결해 아이디어 교류와 창업 등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구축하는 한편 다음카카오 네트워크를 활용,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창업허브 기관들과 공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재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모두 89개 기관이 참여하는 11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원희룡 제주지사와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의 안내에 따라 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공연기획자, 엑셀러레이터, 잡지발행인 등이 참여하는 창조경제간담회에 참석, 발리와 같은 휴양과 창업이 조화된 창업생태계 조성의 필요성 및 체류지원 서비스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출범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김종덕 문화체육관광·이동필 농림축산식품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국회의원 및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