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한·중 양국간 급성유행성전염병 정보교류 추진' 제안해

중국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장 방한

2015-06-12     김유위 기자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목) 오후 4시 국회접견실에서, 정 의장의 초청으로 방한 중인 중국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全國人民代表大會, 이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의회교류에 대해서 논의했다.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03년 우방궈(吳邦國) 상무위원장 이후 12년만이며, 장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2013년 상무위원장 취임 이후 첫 아시아 지역 국가 방문이다.

정 의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대표하여 장 위원장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 20여년간 한․중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양국 의회간 교류와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메르스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아주셔서 한·중 관계발전에 대한 상징적 의의가 매우 크다”며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님의 국빈방한에 이어 한·중 관계발전에 또 하나의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실 메르스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고 밝힌 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한국방문을 금지하지 않는 한 계획대로 한국에 가겠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생각이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함께 노력하여 메르스를 잘 극복할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한·중 양국간 인적 교류가 1년에 천 만명이 넘고, 항공기 운항 편수가 주 922회에 이르고 있다”며 “과거의 사스, 최근의 에볼라, 이번 메르스(Mers)와 같은 급성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한·중 양국간 정보교류와 공조체제 구축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장은 “의사출신인 제가 보기에 이번 메르스 문제는 초기대응에 실수가 있는 바람에 실제보다 과도하게 알려진 것들이 있다”면서 “한·중 양국간 급성유행성전염병 정보교류와 공조체제 구축을 중국 측에서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전인대는 헌법을 개정하고, 헌법 집행을 감독하며, 기본 법률을 제정·개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국가 주석과 부주석을 선출 및 파면하고, 국가 주석의 제청에 입각한 국무원(國務院) 총리 선출과 총리 제청에 따른 부총리, 국무위원, 각부 부장, 위원회 주임 등을 결정 및 파면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