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세종캠, 학과 통·폐합 일방적 진행…"의견수렴 과정 했어야"

2015-05-21     김유위 기자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가 학과 통·폐합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측에서는 조형대학 디자인영상학부 내 영상영화 전공과 애니메이션 전공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관련 학생들에게 고지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해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홍대 세종캠 조형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조형대학 디자인영상학부 내 영상영화 전공과 애니메이션 전공이 내년부터 '영상·애니메이션' 전공으로 통합되는 것에 어떠한 공지도 받지 않아 이를 규탄하고 있다.

그 과정을 보면 지난달 30일, 학교 측에서 발표한 2016년 수시모집 요강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기재했다. 이를 우연히 발견한 한 학생의 제보로 논란이 일고, 해당 학생들은 즉각 비대위를 만들어 이에 대응했다. 

비대위원장은 학교 측에 1차 공청회를 요청, 논의를 진행해 "학교는 학생을 위한 교육기관이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그렇다면 학교는 학생 관련 정책을 실시하기 이전에 사전 동의와 의견수렴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모집요강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집단위수에 크게 바뀐 것은 없다"며 "이는 구조조정 때문에 한 것이 아니며 교육부에서 봤을 때, 우리가 두 전공을 합친다고 해도 변화가 없다. 왜냐하면 모집단위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비대위의 공식 입장은「고등교육법」제 6조 제 1항 및 동 법 시행령 제 4조인 "학과 통·폐합 및 모집단위를 조정하고자 할 경우, 변경하고자 하는 내용을 학생·교수·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이 충분히 알 수 있도록 공지" 해야할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것을 규탄하며, 현재 진행된 통·폐합 과정을 백지화하고 재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

여전히 비대위와 학교 측의 입장은 조율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비대위는 "2차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