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난사 사고 사망자 3명으로 늘어···가해자 메모 발견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해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13일 서울 삼성의료원에 따르면 윤씨가 이날 오늘 오후 9시37분 과다출혈과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졌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총상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이라며 "병원에 올 때부터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장은 뛰게 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 사망자는 가해자 최 모씨와 박 모씨 그리고 윤모 씨 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최 모씨가 전날 밤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다.
최씨가 남긴 메모에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 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 하기 싫고 힘들고 그럴 때 잠이라는 수면을 하면 아무 생각도 안나고 너무 편하다 깨어있는게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쓰여져 있었다.
이어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여오고 그렇게 생각한다.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최씨는 사전에 계획한 듯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며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것다. 그런 다음 완전히 백골화가 되면 가루를 뿌리던가 계속 매장하던가 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인생 살면서 수많은 신체의 고통이 있었지만 가장 고통 스러운 것은 화상당하였을 때와 화생방했을 때 죽어가는과정이란게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여 죽는게 두렵다. 그래서 죽어있으면 화장하게 되는데 죽으면 아무것도 아에 없지만 화장이란 과정자체는 훼손 및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모든 상황이 싫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의 심경을 남겼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wtopia@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