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양국간 교류, 문화·국방까지 포함한 동반자 관계의 기폭제 되길”

8일(현지시간), 모디 인도 총리 만남 후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과 회담 가져

2015-05-09     김유위 기자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인도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5.8(금)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오후 9시 45분) 하원 접견실에서 수미트라 마하잔(Sumitra Mahajan) 하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정 의장은 “마하잔 의장님의 초청과 환대에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도는 한국전쟁 당시 연간 6백명 이상의 의료지원부대를 파병해준 고마운 나라이며, 대한민국은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고 갚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양국은 5년전 CEPA 협정(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국민들의 교류, 의회간의 교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작년 박 대통령 방인에 이어 올해 제가 방인하고 이후 열흘 뒤 모디 총리 방한이 예정돼 있는데, 이를 계기로 우리 한·인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관계에서 문화, 국방까지 포함한 더욱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가 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장은 “모디 신정부가 국가개조 및 경제발전을 앞세워 인도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성공을 기원한다”며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Make in India’, ‘Clean India’, ‘Digital India’ 등의 범국가적 캠페인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제조업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해 삶의 질을 높이는 ‘Make in India’에 한국이 기여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제조업을 비롯한 중공업, 조선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졌고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하잔 하원의장은 “이번 정의화 의장님의 방인은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어지는 모디 총리의 방한으로 인·한간 강력한 관계가 지속되리라 믿는다”면서 “지난해 4월, 양국간 비자발급이 용이해지면서 관광객의 입출국이 더 편리해졌는데 이는 양국간 교류증대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마하잔 하원의장은 이어 “8세기 혜초스님이 인도에 오셨고,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시를 통해 한국은 '동방의 등불'이라 하는 등 양국은 오래전부터 문화적으로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양국간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경제·산업 측면으로 확대되고 강력한 문화적 관계를 유지 발전하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하잔 하원의장은 “이처럼 포괄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가속화되기 위해서는 양국간 대표단 교류, 인적 교류가 증대돼야 할 것”이라면서 “오늘 정 의장님 면담 내용을 기록하였으니, 의회에서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현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의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마하잔 하원의장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의회교류 확대를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 / kyw@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