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국민들께 죄송하다"

2015-05-01     김유위 기자

[뉴스토피아 = 김유위 기자]5월 1일 국회에서 열린 제 3차 국회운영위원회(위원장 유승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허태열 전전 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지사, 이완구 국무총리, 홍문종 의원 등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사람들은 모두 고위공직자"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명단이며, 이 정도면 청와대에서 사과하는 것이 맞나 유감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나?"라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매섭게 질의했다.

이에 이병기 비서실장은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 이완구 국무총리처럼 막중한 자리에서 떠나야하는 것, 즉 사퇴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 비서실장은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서 결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 의원은 "지난해 1년 동안 故성완종 회장과 통화한 내역이 140여 차례라고 들었는데, 언론보도에서는 '故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는 친분이 전혀 없다'고 들었다"라며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친하지 않은 사람과 수차례 통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몰아붙였다.

이 비서실장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모르는 바이며, 통화 횟수 또한 정확하게는 모르나 오는 전화는 다 받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통화 횟수 집계가 비서실장이 되기 전 통화 횟수이니, 아무래도 비서실장이 되고 나서는 더 많이 했을 것"이라며 "이는 비서실장으로서 공정한 행위가 아니기에 사퇴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검찰에서 요구할 경우 먼저 수사를 받을 용의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의 막중한 자리에 적당하고 적당하지 않고는 앞으로 사법권을 통해 결정될 것이며, 검찰에서 요구할 경우 먼저 수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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