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가짜 감정
[신간] 가짜 감정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12.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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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 만점 중 당신의 솔직함은 몇 점일까요?

▲ 감정이 풀리면 인생이 풀린다. 어색하고 거북한 감정을 들여다보자. 억눌린 감정을 표현해주자. 나쁜 감정은 없다. 어떤 감정이든 환영하고 돌봐줘야 한다.ⓒ덴스토리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풀면 풀수록 다양한 궁금증을 남기는 것이 있다. 외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여러 가지 신체 변화다. 그중에서도 상황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감정 변화’는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특수성과 개성을 지닌다. 때문에 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저마다가 느끼는 감정이 모두 다른 것이고, 그에 대한 표현(표출) 방식 또한 전부 제각각인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유전자를 같고 태어난 가족이라 할지라도 전혀 다른 성격을 갖고 반대의 양상을 띠는 것 또한 그런 까닭에서다. 

보통과 다르게-‘보통’의 차이를 명확하게 나누기는 어렵지만, 흔히 ‘유리멘탈’에 속하는-무의식의 세계가 깊거나, 풍부한 표현력과 예민한 감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외부의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자 하는 보호 본능의 신호가 남보다 빠르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어는 여느 외국어에 비해 차고 넘치는 표현력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로애락’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을 언어로써 표현하자면 ‘화’, ‘분개’, ‘행복’, ‘짜증’, ‘우울’, ‘절망’, ‘공포’ 등이 고작이다. 소우주라 할 수 있는 감정을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특히나 거미줄을 연상케 하고 약육강식하는 현 시대의 사회적 관계는 인간이 지닌 동물적인 본능 가운데 하나인 감정 표출의 욕구를 철저하게 방해한다. 현대인들은 참아선 안 되는 것들을 꾸역꾸역 참고 살아간다. ‘산다’는 말보다 그냥 ‘버틴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다. 그에 대한 결과일까. 내면의 갈등이 마음 속 깊이 뿌리를 내려 마음의 상처로 곪아 터지거나 소싯적부터 축적해 온 분출하지 못한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섞여 분노로 폭발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책 <가짜 감정>은 감정에 무관심한 채 너무 많은 것들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행복해지는 길을 제안한다. 저자는 작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서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는 것이 ‘화’의 불씨를 당기는 동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 자신의 실체가 밝혀질까 두려워서다. 때문에 친구 앞에서도, 가족 앞에서도,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진짜 감정을 숨기고 ‘아닌 척’, ‘괜찮은 척’ 가짜 감정을 온몸에 치장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한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각각의 챕터마다 과학적 근거 자료와 실제로 있었던 상담 사례를 상세히 기록하고 독자들의 내용 이해를 돕는 삽화를 그려 넣는 등 감정에 대해 주도면밀한 구조로 이 책을 엮었다. 1부에서는 ‘기천’과 ‘진영’ 부부의 사례를 통해 감정이 낯선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부부의 상담 과정을 소상히 보여준다. 또 3부에서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부정적 감정인 화, 불안, 두려움, 외로움, 열등감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살피고, 4부에서는 감정 조절의 7단계를 소개하며, 마지막 5부에서는 책에서 다룬 감정에 관한 주요 사항들을 10계명으로 요약 정리한다.

대개 10명 중 8~9명이 감정 조절에 실패하고 좌절을 겪곤 한다. <가짜 감정>은 감정 조절이 힘든 이 사회에서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책은 잃어버린 진짜 감정을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디 이 책을 통해 거울 앞에 선 것처럼 자신의 모습을 여실하게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보기 바란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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