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이상보다 높은 향기
[화제의 책] 이상보다 높은 향기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12.3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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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을 지키기 위한 청춘 남녀의 지독한 희망과 희생….

▲ 선택할 수 있는 미래를 얻기 위해 지새웠던 밤이 몇 백 번이었던가…. 사랑, 그것은 불가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게 하는 가장 강력한 마약이다.ⓒ지식과감성#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당신은 진묘한 맛이 나는 ‘인생 사탕’의 맛을 아십니까?
“이상보다 높은 향기. 쉽게 말해 꿈보다 위대한 사랑을 뜻하는 것 같다. 꿈이라는 것은 결코 개인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꿈을 이루고, 자신만큼 남을 사랑하는 것에서 진정한 꿈이 완성되고 행복이 찾아온다는 진실. 이 단순한 진리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 지식과감성#

공대생은 사랑을 할 줄 모른다? 누가 감히 그런 말을 하는가. 장편소설 <이상보다 높은 향기>는 주인공이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와 연인을 지켜나가며 겪게 되는 사랑의 성장통과 꿈을 이루기 위해 맛보는 청춘 남녀의 쓰디쓴 인생 맛을 이야기한다.

“불과 일주일 전에 우연히 마주친 이 여자. 사실 3년 전에 마주쳤다고 해야 할까. 이유를 모르는 묘한 기분이 꿈만 같았지만, 하룻밤의 꿈이라고 해도 좋을 듯했다.(…중략…)이 여자가 외롭지 않도록. 자신의 넘치는 감정에 그녀가 숨막혀 하지 않도록. 이제는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그녀와 자신을 기도하며…. 눈을 조금 더 깊이 감았다.” - p.105, 172 본문 中에서

작품 속 주인공 ‘김브든’. 어린 시절 그의 꿈은 세계에서 빛나는 축구스타였다. ‘브든’은 절친한 친구 ‘민수’와 매일 같이 축구 연습을 하면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친구와 함께하고 꿈을 공유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에게 닥치는 갑작스런 차 사고로 친구를 잃게 된 ‘브든’은 친구의 죽음을 부정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다. 가족들의 걱정에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슬픔과 눈물로 소중한 학창 시절을 방황으로 낭비하던 ‘브든’은 어느 날 밤 친누나에게서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듣게 되고 자신보다 한 학년 위인 퀸카 ‘유미’를 만나게 된다. 이후 축구 밖에 몰랐던 그의 인생에 두 번의 진한 사랑이 튼튼한 기둥이 되어 새로운 꿈을 실현하게 되는 여러 가지 기회가 찾아든다.

‘김브든’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한일 공동 이공계 국비장학생 입학을 시작으로 미국 M.I.T 항공우주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다. 작품 속 주인공이 밟아가는 교육 과정은 저자의 실제 이력과 동일하다. 500페이지의 장편소설에 속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아마도 저자의 자전 소설이자 한 남자의  지독하게 짙은 사랑을 이야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유미 이후로 유일하게 그의 가슴을 울려버린 여자. 그는 완전한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숨 멎을 듯한 두 번째 사랑의 신호를….” - p.255

주인공의 사랑은 웅장하다. 작품에 대해 한마디 품평을 남긴다면 ‘不如一見’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겠다. 이미 책을 읽은 독자라면 책 제목 하나만으로도 사랑에 대한 만감이 서릴 것이다. 그러나 아직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안타깝지만 그 어떤 부연 설명으로도 주인공이 전하는 온몸에 퍼지는 사랑이 무엇인지, 저자의 감성적인 표현력과 그의 필력이 어느 정도인지 논하기가 어렵다.

미국의 문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년~1862년)’는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약은 없다.(There is no remedy for love but to love more.)’고 말했다. 축구 광 ‘김브든’에게 스며들듯 찾아오는 첫 사랑. 그리고 처참했던 첫 사랑을 잊게 하는 혹독하지만 희망적인 두 번째 사랑……. 하루 종일 수학 공식을 증명하고, 기계와 씨름하고, 기름 냄새를 풀풀 풍기고 사는 주인공의 사랑은 소름끼칠 정도로 짙고 깊다. 장편소설 <이상보다 높은 향기>는 쉬운 만남, 쉬운 이별, 쉬운 잊힘이 익숙한 인스턴트식 사랑법에서 탈출시켜 줄 특별히 마련된 탈출구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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