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섭 경북대 교수, 원격탐사 융복합 연구로 대북 자발적 산림탄소시장 개척
엄정섭 경북대 교수, 원격탐사 융복합 연구로 대북 자발적 산림탄소시장 개척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4.10.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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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학교 저탄소 지리정보연구실
엄정섭 교수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전 세계 각국이 저탄소 산업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리정보기술이 저탄소 세상을 구현하는 기술로서 조명되고 탄소배출권 거래에 관련된 산업의 핵심기술과 지리정보 융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엄정섭 교수 연구팀이 이끄는 저탄소 지리정보 연구실이 주목받고 있다.

엄 교수 연구팀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4 학제간 융합연구지원사업’에 ‘자발적 산림 탄소시장을 통한 남북협력에서 원격탐사, 경제학, 정치학의 융합’ 연구 과제가 선정되면서, 원격탐사를 기반으로 유관 사회과학 분야별로 융․복합 연구를 시행해 원격탐사, 정치, 경제학 등 개별 분과학문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었던 제약요인을 극복하고자 한다.

엄 교수는 위성영상을 활용해 금강산과 백두산 등 북한 산림에서 탄소 저장량 감시와 연계된 다양한 원격 탐사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특히, 북한 지역에 대한 산림탄소 무역의 가능성을 위성영상으로 판독해 국제법적인 측면과 경제, 정치적 측면 등 다양한 전공영역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연구를 수행하여왔다.

엄 교수는 “연구과정 전반에 걸쳐 원격탐사나 임학 등 이공계에서 활용되는 여러 기법들을 정치학, 경제학 등 사회과학분야와 연계하는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위성영상은 국제사법재판소, UN, 각종 국제협약에서 증거자료로 인정되기 때문에 북한지역의 탄소무역과정에서 법적으로 구속력을 가진 증빙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위성 영상에서 판독된 산림 훼손 추세 데이터가 산림훼손에 대한 북한 정권의 주민통제력 평가(원격탐사+정치학), 산림훼손을 방지하는 댓가로 지불해야 하는 기회비용산정(원격탐사+경제학) 등 북한 산림 복구를 위한 도구로서 자발적 산림탄소시장과 연계된 사회과학 연구에 실용 가능성을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 설명했다.

원격탐사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기술적인 측면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어 경제학, 정치학 등 사회 과학과 융복합이 선행되어야 하는 탄소무역을 실용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엄 교수는 “원격탐사를 유관학문과 연계해 실용화할 수 있는 안내서(정치학과 원격탐사, 경제학과 원격탐사 등)를 발간해 가능하다면 남한과 북한 내 산림탄소무역 관련 학자와 전문가 등에게 배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엄 교수는 “융합 R&D는 실험적인 시도가 많으므로 실패 확률이 높은 전형적인 high risk 프로젝트인 경우가 많아 1년간 기획연구의 필요성은 인정된다”며 “1년간의 기획연구에서 명시적인 R&D 성과지표를 제시하도록 하고 이 성과를 달성하면 3년의 본 연구로 진입하게 하여 융복합 프로젝트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전향적인 정책으로 전환이 시급하게 요청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엄정섭 경북대 교수는 전남대(문학)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법학) 졸업, 아시아과학기술원(AIT, 태국 소재 국제기구)에서 자연환경 융복합 전공으로 이학석사, 영국 애버딘 대학교에서 지리정보 전공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한 그야말로 융합 연구 분야의 선두주자다. 엄 교수는 ‘2014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 선정 및 경영학, 토목·건축공학, 환경공학 등의 협동과정인 공간정보특성화 대학원 사업(2009~현재), 화학공학, 경제학 등의 협동과정인 기후변화특성화 대학원 사업(2009~현재)을 수행 중에 있다.

▲ 연구실에는 5명의 박사과정과 10명의 석사과정 학생들이 엄 교수의 지도아래 수학하고 있으며, 4차례에 걸쳐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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