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허술한 부분 있었지만 의혹들 사실 아냐... 검찰에서 소명하겠다”
윤미향 “허술한 부분 있었지만 의혹들 사실 아냐... 검찰에서 소명하겠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5.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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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후 지하주차장을 통해 건물을 나가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후 지하주차장을 통해 건물을 나가고 있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믿고 맡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을 둘러싼 회계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은 총 33페이지였다.

윤 당선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오랫동안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드리지 못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됐기에 더욱 힘들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직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당선인은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며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윤 당선인은 ▲ 모금한 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한테 전달하지 않았다는 의혹 ▲ 안성 힐링센터(안성쉼터) 웃돈 매입 의혹 ▲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인지 관련 ▲ 개인계좌와 정대협 활동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해명했다.

모금한 돈을 피해자들에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선 "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고, 취지에 맞게 전달했다"면서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 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안성쉼터 웃돈 매입 의혹도 "당시 주택 소유자가 9억 원에 (안성쉼터를)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며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5000만 원으로 조정해 매매에 이르게 됐다"고 해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쉼터로 운영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오후 경기 안성시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굳게 닫혀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쉼터로 운영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오후 경기 안성시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굳게 닫혀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도 피해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선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일본정부의 위로금을 할머니들에게 전달하는 걸 막았다는 것 역시 "모든 할머니들에게 수령 의사를 확인했으며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본인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활동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 명의의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뤄진 사업은 총 9건"이라며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는데 이제 보니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했기 때문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게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특히 개인 계좌로 받은 모금에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검증 결과) 총 9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 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 원, 나머지 약 5000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택 매매 의혹에 대해서도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고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주택 매입 시기와 금액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끝으로 “부족한 점은 검찰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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