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연락사무소 철수…트럼프,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
北, 개성연락사무소 철수…트럼프,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지시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9.03.23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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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소통 채널 무력화…북미 간 긴장 국면 장기화 우려
한반도기 걸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뉴시스
한반도기 걸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지 닷새째인 22일 북한이 돌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근무 인원을 철수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2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북쪽은 오늘(22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15분경 남북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천 차관은 전했다.

미·북 간 중재자를 자처하는 남측 정부를 향해 대미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과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재개 추진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재무부가 하노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독자 대북제재를 발표한 지 6시간여 만에 이같은 행동에 돌입한 북한이 앞으로 강경대응 수위를 더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이 다음 달 11일 제1차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으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회견 내용을 전하며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핵 단추나 로켓 발사 단추를 누르시겠는지, 안 누르시겠는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며 대미 압박 강도를 높였다.

북미 간 긴장 국면도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북한 관련 제재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러한 북한의 행보에 남북 간 소통 채널 자체가 무력화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던 이산가족 화상상봉도 급제동이 걸렸다.

천 차관은 “이산가족의 화상상봉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연락사무소 채널 외에 또 군을 통한 채널 이런 것들이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파악을 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말에 사무소 인원 25명을 잔류시키고 북측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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