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 첫 고발…남은 생존자 23명뿐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음 고발한 여성인권운동가이자 위안부 피해자였던 김복동 할머니가 향년 93세에 세상을 떠났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암이 복막 등으로 퍼지는 등 암투병 끝에 지난 12일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41분쯤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3명뿐이다.
"군복 만드는 공장으로 가야 한다"는 말에 속아 만 14살이던 1940년 위안소로 끌려간 김 할머니는 중국 광동, 홍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고초를 당했다.
김 할머니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신고전화가 개통된 1992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처음 고백하며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증언하고, 1993년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등 이후 여성‧시민단체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뙜으며, 발인인 2월 1일엔 서울광장과 일본대사관을 거쳐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거친 뒤 천안 망향의동산에 장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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