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사태] 채권단 법정관리 vs 노조 총파업
[금호타이어 사태] 채권단 법정관리 vs 노조 총파업
  • 최수희 기자
  • 승인 2018.03.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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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노사합의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금호석화 ‘구세주 될까’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호타이어 현안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이 30일 "산업은행 등이 통지한 MOU 제출시한인 D-데이는 오늘로 노조가 MOU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내달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여부를 결정할 것”이라이라며 "법정관리 신청서류는 이미 준비됐다. 노조가 경영정상화 자구안(MOU)에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종료하는 날인 이날 금호타이어 주주총회가 끝난 뒤 한 사장은 이같이 말하고 “주말 동안이라도 노조가 극적으로 협의를 해줘 기적적으로 회사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주총에서 “해외자본 유치가 성공하면 새로운 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다”며 “2018년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 안건이었던 재주제표 승인, 감사위원 선임 등은 모두 통과됐다.

또한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의 매각과 관련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관련된 모든 분의 현명한 판단과 협력을 바란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노사간 합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일자리를 보장할 수 없고 지역 경제에도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고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정부도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독자 생존 가능성 등의 원칙을 일반 되게 견지할 것이며, 보다 나은 미래 위해서 모든 이해 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부총리는 "다음주 월요일의 만기도래 채무는 외부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신규자금이 지금 들어와야 살릴 수 있는데 노사 협의가 없으면 투자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2위, 세계 14위 업체로 현재 법정관리 위기에 놓여 있어, 30일까지 매각이 처리되지 않으면 다음 달 1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최근 타이어뱅크 등 제3 국내기업과 미국 투자업체 투자 제안 등 인수 계획을 내놓은 기업도 있지만 노조 등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광주·곡성공장에서 '해외 매각 철회, 법정관리 반대, 국내기업 인수'를 위한 전 조합원 총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후 2시에는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매각 철회와 법정관리 반대, 국내기업 인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막판 구세주로 떠오르며 새로운 변수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토피아 = 최수희 기자 / csh@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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