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집필진 구성 논란 "객관성, 중립성 없다"
공개된 집필진 구성 논란 "객관성, 중립성 없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11.28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단체, 국정 교과서 필요성 공감 vs 진보단체, '즉각 폐기' 촉구
▲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28일 공개된 국정교과서 내용과 집필진을 두고 학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親) 정부 성향의 관변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반대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의원일동'(도종환 의원 외 13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대사 집필진7명 중에 현대사 전공자는 없었고 4명이 뉴라이트 계열인 '한국현대사학회'나 '교과서포럼'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남은 2명도 (우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 찬성자거나 '5·16 군사혁명'을 주장한 사람들로 편향된 역사관의 집필진으로 가득 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개된 현장 검토본 교과서에 대해선 "임시정부 법통을 부정했을 뿐 아니라 친일·독재를 미화한 내용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공적을 과대포장하고 과오는 축소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중학교 '역사'와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집필진은 모두 31명으로, 고교 한국사에 27명이,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31명이 참여했다.

대표 집필자로 공개됐던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선사·고대) 외에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이상 근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이상 현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정부의 국정교과서 추진에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꾸려진 집필진으로 다양성과 객관성, 중립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한국근현대사 집필진에 정통 영사학자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거세다.

또한 집필진 명단에 포함된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눈에 “박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자”고 글을 올린 것이 전해지면서 집필진의 구성을 놓고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한편 이날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와 교수•학생단체 등도 국정교과서를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효도 교과서”로 규정하며 한목소리로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