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FG 이틀만에 SLBM 도발 감행
北, UFG 이틀만에 SLBM 도발 감행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8.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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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핵고도화 추구, 자멸 재촉"
▲ 북한이 24일 새벽 동해상에서 또 다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이번 SLBM 시험발사는 올 들어 세 번째로 상당한 기술진전을 이뤄 500㎞ 정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쳐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사흘째인 24일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했다.

이 SLBM은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시험발사 중에서 가장 먼 500㎞를 비행,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구역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수중사출 기술에 이어 비행기술까지 상당 수준 확보해 남한 전역은 물론 주일 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북한이 UFG 연습에 반발해 도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으로, 한미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 이틀만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면서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 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00㎞ 비행은 사실상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SLBM은 지상 사출, 수중 사출, 비행시험에 이어 잠수함에서 유도장치를 장착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을 거쳐 실전 배치되는 과정을 거친다.

우리 군 당국은 당초 SLBM 실전배치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1∼2년 내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한미가 한반도에 배치하기로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여전히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략 핵잠수함에서 발사하도록 개량한 것이다. 이는 기습 타격이 가능한 무기로 북한의 잠수함이 후방으로 침투해 기습 도발할 경우 현재의 방어체계로는 이를 방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합참은 "오늘 북한의 SLBM 시험발사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을 지속한데 이어, 또다시 SLBM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자멸만을 재촉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북한 정권이 계속 주민들의 극심한 민생고는 외면한 채,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함으로써,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이 대북제재 돌파구를 찾기 위한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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