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우병우 특검’에 대한 발언을 두고 23일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은 의견 표명”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이 야당의 입장에 서서 특검을 주장하는 건 의장의 당적 이탈,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국회법 정신에 정면배치란 점을 상기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되면서 현재 무소속 신분인 정 의장이 전날 한 세미나에서 “개인사로 국정 전체가 표류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빨리 특검에 넘기고 민생을 비롯한 중요한 문제에 대통령과 정부, 정당이 전념해야 한다”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특검을 제안한데 대한 지적이다.
정 원내대표는 “특검 임명은 여야 합의에 의해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당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선의의 사회자가 되어야 할 의장이 100% 야당 편에 선다면 앞으로 어떻게 의장에게 중립적 조정 기능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리고 “앞으로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원내대표 협상에 나서려면 여당 대표인 나는 1대 3 협상을 각오하고 나서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두 사람 모두 운영위에 동반 출석시킬 것을 제안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운영위 합의가 됐다"며 이에 동조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관련 질문에 "운영위는 9월에 곧 열린다"고 답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의 국회 출석을 거론하며 우 수석에 대한 우회적인 압박에 나서거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병우 퇴진을 공개 촉구하는 등 청와대의 입장과 달리 '우병우 퇴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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