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KBS보도 개입의혹 "이정현 청문회 추진키로"
더민주, KBS보도 개입의혹 "이정현 청문회 추진키로"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6.07.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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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재임 당시 2014년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소관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추진키로 했다.

또 공영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언론 공정성 실현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더민주 공정언론특별위원회와 민주주의회복TF,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영방송을 길들여 정권의 호위무사로 만들려는 끊임없는 시도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 회의에 참석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직 대통령, 오직 정권, 오직 보수세력의 안위에 혈안이 되어 있는 형국"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노골적인 언론통제로, 언론의 독립성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후퇴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에 (세월호 보도관련) 상당히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게 밝혀진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 문제는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방향을 설명해서 언론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홍보수석의 할 일이지만 개별기사를 넣고 빼는 문제, 심지어 보도 아이템까지 지시하고 협박성 발언을 일삼은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어떤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뉴스를 봤고, 뉴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으며,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이 의원이 해명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미방위에서 제대로 조목조목 따져볼 것이고 제대로 해명이 안될 경우엔 그 후속대책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2년 전 세월호 사태가 발생했을 때 청와대가 방송 보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과연 한국 언론의 자유가 향상되느냐 후퇴하느냐는 의심을 갖게 되는 매우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가 세계에서 11번째 경제대국이고, 그간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자랑하지만, 실제로 나타난 사항을 보면 민주화가 후퇴했다는 인상을 국제적으로 받게 한다”며 “내부적으로 볼 때도 뭔가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국민들에게 갖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MBC 기자 출신 미방위 소속 신경민 의원은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 “방송법에는 방송의 내용과 편성에 개입을 못하게 돼 있다”며 “이 의원이 수사만 제대로 받고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징역형이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1일과 30일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고 편집에 개입했고,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고도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보도통제를 지시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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