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제주도 출신으로 경희대 성악과를 나와 소통전문 강사로 활동 중인 김창옥 강사.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소통’이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특강 <나는 당신을 봅니다> 편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살아서 꼭 한 번 들어야 할 명강의로 손꼽힌다. 흔히 말을 잘하는 사람을 두고 ‘언어의 마술사’라고 칭한다. 아무리 논리적이고 긍정적인 말이라 하더라도 딱딱하고 어려우면 집중되지 않는다. 김창옥 강사의 한마디는 마치 장황하게 늘어놓아야할 수식어가 없어도 간결하고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듯하다. 그의 강의 제목들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응어리 없이 뻥 뚫린 김창옥 강사의 소통은 오늘도 막힘없이 원활하다."

‘스스로에게 말을 걸자’···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훈련
청각장애 3급인 아버지와 어두웠던 어머니 곁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 교회공동체의 도움을 받은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아버지로 인해 어릴 때부터 ‘소리’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공고를
다니던 그는 우연히 ‘더 미션’과 ‘시스터 액트’ 두 영화를 보고 음악의 힘에 감동을 매료되어 군대를 제대한 25살의 나이로 경희대 성악과에 입학하게 됐다고 한다.

‘김창옥 휴먼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김창옥 강사는 본래 가지고 있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잊어버린 이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국내 최초의 보이스 컨설턴트로도 활동한다. 좋은 목
소리를 내기 위한 훈련이 아닌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 나를 찾는 훈련이다. 소통형 인간이 되기 위한 변화를 시작하게 하는 것이다. 열등감과 우울함에 자신 안에 숨겨진 내면의 목소리를 찾도록 이끄는 것, 그는 그렇게 소통의 자유를 누리고 변화를 꿈꾸도록 돕는다. 김창옥 강사는 소통전문가답게 후배를 양성하면서도 ‘가르친다’가 아닌 ‘만난다’는 표현을 쓴다. 도도하고 세련된 외모의 그가 지금의 유쾌하고 편안한 말투가 아닌 근엄한 말투를 쓴다면 어떨까? 그는 2009년 금융위기를 헤쳐 갈 해법을 ‘소통’과 ‘글로벌’에서 찾았다고 한다. 시대의 화두인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바라보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
“잘 사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다는 뜻을 가질 뿐입니다. 잘 사는 것은 ‘사이’가 좋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는 언어와 문화가 서로 통할 때 이어집니다.” 그는 잘 살 수 있는 방법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결국 당신도 알게될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강연에서 “똑같은 말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듣는 이는 다르게 느낀다. 바로 말투 때문이다.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투, 웃음과 유머있는 언어는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라는 우리 속담도 있지 않나. 김창옥 강사의 강의를 들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를 ‘웃긴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재밌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순발력과 유머는 재밌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감동도 있다. 웃으면서 울게 만드는 그의 유익한 강의는 힐링의 도구가 된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특강과 YouTube ‘김창옥의 이런십장생’ 스페셜 영상 등은 꾸준히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저서 ‘나는 당신을 봅니다’에는 이러한 글귀가 있다. “삶의 언어를 모르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게 된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대학, 남들이 멋지다고 하는 자동차, 남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동네 몇 개로 삶의 메뉴를 한정 지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 마음의 문을 여는 삶의 언어를 알게 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세상의 모든 변화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에서 시작된다
그는 진실을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진심으로 바라보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세상의 모든 변화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일은 더하기가 아닌 빼기이기기때문에 상대방에게 좀 더 나아 보이기 위해서 무언가를 덧붙이려 할 필요는 없다’는 김창옥 강사. 우리는 상대방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나만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상대방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본연의 자아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나 자신과 소통할 때 비로소 세상과도 소통할 수 있다.

목소리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내뱉는 언어가 예뻐야 목소리가 예뻐보인다. 방송에서 김창옥 강사는 “예쁜 말은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처럼 예쁜 말은 이해
를 제대로 도와준다. 김 강사는 “소통이 안 되니 고통이 온다”고 강조한다. 또한 “힘들때 필요한 것은 해결 방법이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주는 표현”이라고 말한다. 음악이 만국의 공통어인 이유이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다는 건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사는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자신의 내면과 생각을 제대로 이해
하는 것이 자기애의 시작이며, 이는 자존감을 가지고 당당하고 건강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건강한 자존감으로 타인과 진정한 소통이 되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며, 성
숙한 사람은 자신이 이 세상에 온 의미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그 일에서 의미를 발견한다고 했다.ｓ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