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라고 전해라~
21일,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라고 전해라~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12.2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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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원을 이뤄주는 '동지팥죽 먹는 날'"

ⓒ뉴시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24절기의 하나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 예로부터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르는 이날은 ‘동지팥죽’을 먹으면 집안에 있는 모든 악귀를 쫓아낸다고 믿었다. 붉은 팥은 옛날부터 벽사(辟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왔다. 이러한 풍습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이사를 하거나 고사를 지낼 때 집안이나 사업이 번성하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팥이 들어가는 음식이 ‘소원을 이뤄준다’는 풍습과 더불어 팥은 건강식품으로도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조상의 지혜이다.

ⓒ123rf
악귀를 쫒아주는 ‘팥죽’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리는 것 역시 악귀를 쫓는 주술 행위의 일종이다. 조상대대로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 등을 해서 먹는 풍습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동짓날이라도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는다. 또 그 집안에 괴질로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다고 한다.

동지팥죽에는 찹쌀이나 수수가루로 만든 경단 곧 새알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새알은 나이를 상징하기 때문에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나왔다. 요즘에는 팥죽은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과거에 팥죽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별식이었으며, 특히 동지에 먹는 팥죽에는 새알이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이나 일이 제대로 갖추어진 상태를 나타낼 때 이 속담이 사용되는 것이다.

동짓날 팥죽을 쑨 유래에 대해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이렇게 전해진다. 공공씨(共工氏)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역신(疫神)[전염병 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싫어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하여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팥죽을 먹었다는 기록은 고려시대부터 등장한다. ‘목은집(牧隱集)’, ‘익재집(益齋集)’ 등의 서적에 의하면, 팥죽을 삼복(三伏) 중에서도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 걸리지도 않는다 하여 퇴서피사(退署詖辭)의 뜻으로 먹었다.

지방에 따라 초상 때나 이사하였을 때도 쑤어 먹으며, 집안의 구석구석에 뿌린다. 그런데 동지가 초승[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하며,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고 대신 팥 시루떡을 쪄서 먹었다 한다. 팥죽이든 시루떡이든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이면 그 맛이 더욱 일품이다. 고려시대에는 ‘동짓날은 만물이 회생하는 날’이라고 하여 고기잡이와 사냥을 금했다고 전해진다.

몸에 좋은 건강식품
팥에는 소변에 이롭고, 수종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없애주며 주독을 풀어주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또 몸이 비대한 사람이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몸이 여윈 사람이 몸이 튼튼해지는 묘한 작용도 있다.

또한 팥에는 비타민 B1이 아주 많이 들어 있는데 우리 체내에서 비타민B1이 부족하게 되면 각기병을 비롯해서 신경, 위장, 심장 등에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비타민B1은 신경과 관련이 깊어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식욕부진, 피로감, 수면장애, 기억력감퇴, 신경쇠약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팥은 이러한 중세 및 질병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아주 좋은 식품이며,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 등에게 더욱 좋은 식품이다. 또 신장병, 당뇨병 등에도 유효하다.

예로부터 팥은 각기병에 놓은 식품으로 알려져 왔으며, 속이 열한 것 과 소갈을 다스리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명의 별록’ 에는 팥은 한열과 속이 열한 것을 다스리며 소명을 이롭게 하고 소갈 에도 좋다고 되어있고 ‘약성본초’ 에는 팥은 열독을 다스리고 악혈을 없애며 또 비와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하고 기록되어 있다. 부종에는 뽕나무 삶은 물에 팥을 달여 수시로 마시면 효과적이다. 또 과음으로 인해 구토가 심할 때에는 팥을 달여 그물을 자주 마시면 빨리 낫는다. 그리고 각기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팥과 율무쌀을 8 : 2의 비율로 넣고 삶아 설탕을 조금 넣어 하루에 세면씩 꾸준히 멱으로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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