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올 3분기의 전국 대형소매점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8%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분기 시도별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인천·제주 지역에서 올 3분기(7∼9월)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9.2%)의 감소폭이 제일 컸고 서울(-6.7%), 제주(-5.8%)가 뒤를 이었다.
특히 작년 말부터 3분기 연속으로 전국 증가율 1위에 올랐던 제주는 2010년 1분기(-7.2%) 이후 22분기(5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는 지난 6월 기승을 부린 메르스 여파로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이 남아있던 7∼8월 인천과 제주 지역의 면세점에서 화장품·신발·가방 등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경기(7.2%), 충남(3.7%), 충북(3.4%) 등 6개 지역에서는 소비가 늘었다. 3분기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0.7% 상승에 그쳤다. 서울(1.3%), 인천(1.0%), 부산·경기·제주(각 0.7%) 등지에서 많이 올랐다.
충북(-0.4%)과 전북(-0.2%)을 비롯한 5개 지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물가가 내렸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전국 생활물가는 1년 전 대비 0.1%를 나타내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0.7%), 인천(0.3%), 제주(0.0%)를 뺀 모든 시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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