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여성 집중 공략···여성 대출자 급증
대부업체, 여성 집중 공략···여성 대출자 급증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10.0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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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광고비 지출로 여성 전용상품 출시...‘대부업체 거부감 줄이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최근 몇년 사이 여성 대출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업체들이 여성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신규 대출 건수에서 여성 대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을 정도다.

6일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대부업체 12곳의 신규 대출 건수 21만1392건 가운데 여성 대출 건수는 10만5804건(50.1%)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액 규모로는 3521억7500만원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자산 기준 대부업체 상위 10곳과 여성 대출상품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내는 3곳(1개업체는 중복)을 대상으로 했다. 여성 고객의 신규 대출 건수는 2012년 24만3400건(41.8%)에서 2013년 30만1972건(43.5%), 2014년 38만3998건(48.1%)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대부업체는 여성 전문 대부업체를 표방하거나 여성 전용 상품을 출시하면서 여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미즈사랑대부의 ‘스피드300’, 인터머니대부의 ‘핑크머니’(사진), 위드캐피탈대부의 ‘줌마렐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현혹적인 광고문구를 써가면서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지난해 미즈사랑대부가 117억6000만원, 인터머니대부가 50억원, 위드캐피탈대부가 37억4000만원을 각각 광고선전비로 썼다.

이처럼 대부업계가 여성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나선 배경은 여성 대출 수요가 과거에 견줘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전용 상품을 출시한 한 대부업체 담당자는 “과거에는 주로 남성들이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상대로 한 대출 상품 출시가 이어졌다”며 “대부업체에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여성 전용 상품을 통해 여성들이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 가질 수 있는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를 위해 대부업체들은 여성 전용 상품의 상담원을 모두 여성으로 배치하는 등의 전략도 취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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