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21세기 문학이 나갈 곳 보여줘”
“고은 시인, 21세기 문학이 나갈 곳 보여줘”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5.09.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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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제2회 심훈문학대상 수상-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수원시민이 된지 2년이 넘어선 고은(82) 시인이 제2회 심훈문학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수원시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문학에 공로가 큰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상은 국내로 제한하지 않고 세계에 내놓을만한 아시아 작가들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상이다.

심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김성곤 한국번역원원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 스티븐 캐페너 서울여대 교수, 고영훈 한국외대 교수가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심사평에서 “고은 시인은 훌륭한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그 가치 또한 국내외에 걸쳐 가장 널리 회자된 대표적 작가”라며 “그의 작품 ‘만인보’는 현대 한국문학의 정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 그의 작품이 여러 외국어로 번역돼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상황은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또 아시아 문학의 융성을 위하여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며 “식민지, 전쟁, 분단 체험과 맞서 도피주의에 빠져들지 않고, 현실과 역사 속에 자신을 정립해간 궤적은 유사한 역사 체험을 해온 아시아 여러 나라의 작가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은 시인의 활동이 미래사회에 던지는 의미 또한 매우 크다”면서 “시인의 삶 자체를 시라 여기며 그 스스로가 곧 시가 되려 하는 모습은 21세기의 문학이 나갈 곳을 상직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 8월 수원시민이 된 고은 시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수원화성행궁 등에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의 추진위원장을 맡았으며 ‘2013 시와 음악이 있는 밤’행사에 참여했다. 팔달구 지동 벽화골목에는 ‘지동에 오면’이라는 시를 남겼다. 고은 시인의 재능 기부로 수원시 버스정류장 곳곳에서 고은 시인의 시를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수원SK아트리움 개관기념 ‘고은, 시의 밤’이라는 특별콘서트가 열려, 그의 작품을 들려주었으며,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는 수원평화비에도 추모시를 헌납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시인과 역사학자 등이 참여한 문집‘광교산 기슭에서’를 발간했다.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열린 ‘수원 그날의 함성’에서는 주제시를 낭독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고은 시인을 다각적으로 연구해온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문적 관점에서 취합하고 고은학회 창립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체계적인 학문의 관점에서 기존의 논의를 축적하면서 고은의 문학에 대한 보다 미래지향적인 평가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선생이 ‘고은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오랫동안 고은 연구에 주력해 온 한원균 교수(한국교통대)가 ‘고은학’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또 김수복 교수(단국대), 김형수 문학평론가, 오윤정 교수(서강대) 등이 고은 연구의 방향을 가늠하는 내용의 발제를 맡는다.

토론자로는 강상대 교수(단국대), 강연호 교수(원광대), 안도현 교수(우석대), 곽효환 시인(대산재단 사무국장)이 나서며, 박덕규 교수(단국대), 맹문재 교수(안양대), 김완하 교수(한남대) 등이 사회를 맡는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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